2022년도 광주광역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분석 지도(2024.01.01 기준)
︎ 네이처링, 국립생태원, 2024.01.
2022년 한 해 동안 광주광역시에서 인공구조물(건물 유리창, 방음벽, 유리난간 등)에 충돌한 새의 수는 총 68종 2688명으로, 지난해 피해량(2021, 269명)의 약 10배에 달합니다.
광주광역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1위)으로 꼽혔습니다.
5개구 중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은 북구(792명, 29.46%)이며, 다음으로는 동구 639명(23.77%), 광산구 593명(22.06%), 서구 413명(15.36%), 남구 251명(9.34%)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된 서구, 남구와 달리 생태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북구, 동구, 광산구는 도심 경계의 물리적 확장과 각종 개발 사업으로 도시 생태축이 단절되며 많은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소별로는 방음벽이 2179건(81.06%)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건물 유리창 372건(13.84%), 유리난간이나 버스정류장 등 기타 구조물 137건(5.10%)을 차지했습니다.
방음벽 피해량이 가장 높게 기록된 이유는 방음벽은 주변에 식재된 나무나 관목 등으로 사람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사체나 그 흔적이 비교적 오래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건물과 기타 유리 구조물은 수시로 환경정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돌 사체나 흔적 등을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조류충돌 사고가 많이 발생한 아파트 방음벽 TOP 20
도래현황별로는 광주광역시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텃새가 922명으로 전체 피해량의 69.58%를 차지했습니다.
철새에서는 초봄에 광주에 도래해 번식 후 가을이 되면 온난한 월동지로 이동하는 여름철새 339명(25.58%), 겨울이 오면 광주에 내려왔다가 봄이 되면 북쪽으로 올라가는 겨울철새 35명(2.64%), 월동지/번식지로 이동하는 도중 잠시 광주에 들렸다 가는 나그네새 29명(2.19%) 순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광주광역시에도 여러 종의 텃새가 서식하고, 봄과 가을이 되면 철새와 나그네새 등이 광주광역시에 방문해 번식하거나 월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철새의 지속적인 충돌 피해는 광주광역시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조류 종 다양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인공 구조물 충돌로 인한 피해를 저감하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조류가 절멸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종별로는 멧비둘기가 273명으로 가장 많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다음으로는 직박구리 173명, 집비둘기 117명, 되지빠귀 109명, 물까치 89명 등이 차지했습니다.
우리 시 지정 보호 야생조류 피해 현황
종명 | 개체수 |
꾀꼬리 | 2 |
큰오색딱다구리 | 5 |
물총새 | 28 |
황로 | 1 |
곤줄박이 | 8 |
이중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준하는 보호가 필요하다 판단되어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광주광역시 지정 보호 야생생물’ 목록에 포함된 조류 8종 중 5종에 해당하는 꾀꼬리(2명), 큰오색딱다구리(5명), 물총새(28명), 황로(1명), 곤줄박이(8명) 등 총 44명의 피해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광주광역시 도시 생태계에 서식하는 조류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준하여 보호하겠다고 자처한 최소한의 조류 종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법종보호종 피해 현황
종명 | 개체수 | 천연기념물 | 멸종위기(Ⅱ급) |
소쩍새 | 3 | ● | |
솔부엉이 | 18 | ● | |
황조롱이 | 3 | ● | |
새호리기 | 1 | ● | |
조롱이 | 1 | ● | |
새매 | 2 | ● | ● |
수리부엉이 | 2 | ● | ● |
참매 | 3 | ● | ● |
팔색조 | 4 | ● | ● |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서식지 훼손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법으로 지정해 놓은 법정보호종도 유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소쩍새, 솔부엉이, 새매, 수리부엉이, 팔색조 등 9종 37명의 법종보호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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